방을 치우다가 잊혔었던 무언가를 발견했다!
#kr역시나 웃기고 매국노스러운 성적표다.
합격했다. 그렇다는 것은 나는 이제 도로로 나갈 수 있다는 거다.
나는 아직도 이렇게 저능한데 도로 위를 달려야 한다고????
어떻게 기능보다 필기가 어려울 수가 있어.. 이러다 필기시험 떨어지는 정신나간 상황이 발생하겠어.
어제 처음 차를 운전해 봤다. 가족들이 다들 1종 보통이 좋다고 2종타러던 나를 꼬셨는데 막상 가보니까 수동이 나밖에 없다!!! 이게 말이 되나!!!! 1도 모르겠어 너무 어려워 그냥 자동 할걸!!!!!!
오늘을 마지막으로 플룻을 그만두기로 했다.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는 아니고 이제 대학에 가야 해서.. 지휘자 선생님은 청소년 오케스트라는 대학생까지 다닐 수 있다 하셨지만 요즘 정말로 재능의 벽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어 그냥 포기하기로 했다.
이제 내 인생에서 무대에 오를 일은 오늘이 마지막일 것 같아서 완벽하게 하고 싶었는데 잘 안됐다. 지금까지 한 공연 중에 가장 실수를 많이 했다.
9년 가까이 플룻을 불었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끝날 줄 몰랐다. 반평생을 함께 해온 취미를 놓아주려니 뭔가 쓸쓸한 기분이다.
오늘 공연 있는데 어김없이 입술포진이 등장하고!
오늘은 인생에서 처음으로 학교 땡땡이 치는 날이다!
오늘 학교 일정이 내 일정에 방해돼서 부모님과 선생님의 양해를 구하고 안 가기로 했다! 다들 학교에 갈 시간에 집에서 놀고 있으니까 신난다!
그날로부터 벌써 1년이 지났다. 시간이 너무 빠르게 지나간다..
이제 미자로 있을 수 있는 날이 한 달밖에 남지 않았다.... 기뻐해야 할까 슬퍼해야 할까.